저는 최근에 회사를 옮기게 되어, DC형으로 운용되던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형 IRP로 수령하여 계속해서 S&P500을 구매해서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의 이 한 문장을 명확히 이해하셨다면, 퇴직연금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겁니다.
부끄럽게도 금융문맹이었던 저는, 이번에 퇴사를 계기로 각종 연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 것이 바로 이 퇴직연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였습니다...
먼저 퇴직연금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하는 항목으로, 제 3자(금융기관)을 통해 지급하며 회사 또는 개인이 퇴직 전까지 관리, 운용 할 수있습니다. 이 때 관리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DB형입니다.
본인이 이 회사에서 장기근속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 DB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의 급여를 기준으로 전체 근무일 만큼의 퇴직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장기근속 시 연봉이 상승하는 퍼센트를 생각하면, 아마도 DB형이 이득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이 때 회사는 퇴직 전까지 근로자에게 줄 퇴직금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DB형 근로자들의 퇴직자금을 통해 투자를 할 수 있고, 손실이 나더라도, 이득이 나더라도 근로자와는 상관없이 회사가 Risk를 지며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DC 형입니다.
본인이 이직이 잦을 예정이거나, 투자 및 자산운용에 자신이 있다면, 공격적으로 직접 퇴직금을 운용할 수 있는 DC형이 좋습니다. DC형은 매달 자기의 급여 기준으로 퇴직금이 금융기관에 입금되는 형태이고, 이를 근로자 본인이 수익률을 보며 직접 운용해 나갈 수 있습니다. 기업은 꼬박꼬박 퇴직금을 미리 줄 뿐이고, 이후의 Risk는 근로자 본인에게 달려있는 것이죠. 장기근속이 예상되는데도 DC형을 선택할 경우에는, 반드시 고연차 때까지의 연봉상승률 보다 더 높은 운용 수익률을 기록해야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근로자에게 입사시 퇴직금을 DC, DB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DB로 했다가 나중에 DC로 변경이 가능하나, DC를 하다가 DB로는 변경이 어렵습니다.
-DC 수익률이 낮은 경우 DB로 바꾸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이니까요.
-DB로 관리하던 근로자는 DC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변경 당시의 급여 기준으로 기존 근로기간을 따져 회사가 퇴직금을 지급하고, 이를 DC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발생하는 퇴직금 산정은 DC형으로 회사에서 매월 지급하게 됩니다.
*아래의 가정으로, 퇴직금의 대략적인 비교를 위해 만든 주관적인 예시입니다.
-초봉 4,500만원 (매년 연봉 3% 상승으로 가정)
-근속 15년으로 가정
-DC선택할 경우, 반드시 연 수익이 꾸준히 난다고 가정(3~10%로 고정 수익의 경우에 해당)
결론1. 이렇게 계산 해보니, DC형으로 3%만큼 꾸준히 수익이 나면, DB형과 매우 비슷한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C형이 수령시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므로, 손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DC는 수령 시 세금을 더 많이 내기 때문에, DB에 비해 월등히 수익을 많이 내야만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2. 뒤로 갈 수록 DC 투자금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이 잘 난다는 가정 하에 그때부터 금액차이가 매우 많이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
결론3. 근속 10년 이내의 경우, DC 투자금이 적기 때문에, 수익이 잘 나더라도 DB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근속 예상치를 살펴봐야하는 이유 입니다.
어쨌든, 퇴사할 때 퇴직금을 어떻게 수령할 지 선택해야 합니다.
#퇴직금 수령 방식
-일시금 수령 : 일정 세금을 떼고, 즉시 현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입니다. 급하게 목돈이 필요할 경우에만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제 저축 효과와 복리가 복리를 부르는 효과가 없으므로)
-개인형 IRP 계좌를 만들어서 수령 : IRP 퇴직연금으로 계속해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떼가는 세금도 없을 뿐더러, IRP 계좌 금액 중 70% 만큼을 펀드 등으로 투자하여 운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연 300만원까지 추가납입하여 운용할 시, 다음 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지는 만큼 정말 권장할만한 방식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국민들의 노후대비를 이러한 연금제도를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을 주고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개인형 IRP계좌로 수령했고, 계속해서 운용 할 것입니다.
저는 2022년 7월에 퇴사를 했고, 7월 중순에 퇴직금을 IRP계좌로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이, 전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인해 증시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전체 금액 중 투자운용 할 수 있는 최대 치인 70%만큼을 ETF(종목은 KBSTAR S&P500)에 투자하게 되었고, 현재 이 글을 쓰는 8월 17일 경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회사에서 개인연금을 근로자가 납입하는 일정 금액 만큼 동일하게 지원하는 복지가 있어서, 개인연금도 추가로 가입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개인연금, IRP를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할 지 꼼꼼히 따져보고, 정기적으로 납입하며 추이를 업데이트 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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