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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결혼준비

타사키 피아노링으로 결혼반지 결정!

by 삼남로그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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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우리는 결혼반지를 '타사키 피아노링'으로 결정했다.

30대 평범한 남자의 기준으로, 아마 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서 결혼반지에 대한 내 생각 변화를 남겨보고자 한다.

1. "헉! 반지가 뭐 그렇게 비싸!?"

결혼을 네 달 남짓 남겨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결혼 준비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러던 중, 자기가 끼고 있는 반지가 얼마 정도 할 것 같은지 맞춰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힌트는 백화점 출신이라고 했다.

 

(그때는 처음 들어 생소했던 브랜드, 쇼파드였다.)

 

나는 300만원! 이라고 외쳤는데, (친구가 바람 잡는 것 같아 나름 높게 잡았다!)

 

그 친구는 '업'이라고 외쳤고, 500만원이 되고서야 '정답'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내가 알고있던 내용은, '종로는 저렴해'가 끝이 였는데,

대략적인 가격 정보도 없었어서,

500만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큰 충격이었다.


쇼파드 아이스큐브
 
쇼파드 아이스큐브
쇼파드 "아이스큐브"

 

2.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고싶어"

높은 백화점 가격대를 듣고는, 솔직히 큰 비용을 기분좋게 지불 할 자신이 없었다.

솔직하게, 대부분의 남자들은 나 처럼 반지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혼 반지의 의미와는 별개로.)

 

따라서 남자들이 선뜻 큰 비용을 지불하고 먼저 백화점에서 사자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고, 나 또한 그랬다.

조심스럽게 종로 이야기를 꺼냈다.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진중한 이야기 끝에, 종로 뿐 아니라,

청담과 백화점 까지 모두 둘러보기는 하고 결정하기로 정했다.

 

함께 치열히 폭풍 검색하며 알아 본 결과,

각 장소 별로 아래와 같은 공통된 취향으로 제품을 추렸다.

(서로 취향이 비슷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이후 우연히 현대백화점에 방문할 기회가 되어,

타사키, 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 쇼메를 모두 둘러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제품은 '타사키 피아노링', '쇼메 비마이러브' 두 제품.

타사키 피아노링은 착용 후 무난하게 어울렸고,

특히 사쿠라골드 색상은 동양인의 피부톤에 맞게 타사키에만 있는 색상이라,

우리 둘 손에 모두 잘 어울렸다.

 

쇼메의 경우 여자친구 실착용 후 정말 예뻤고,

내 눈에도 계속 아른거렸다.

그렇지만 남자 손에는 벌집모양의 링이 엄청 어울리지 않아서 패스할 수 밖에 없었다...

백화점을 돌고난 후 이 시점 까지만 해도, '역시나 비싸..'

쇼미 비마이러브
백화점 '쇼메 비마이러브'

 

까르띠에 러브링
백화점 '까르띠에 러브링'

 

타사키 피아노링
백화점 '타사키 피아노링'

 

반조애 리앤
청담 '반조애 리앤'
바이가미 파노라마
청담 '바이가미 파노라마'

3.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았으면 해"

이후 가장 첫 주말에는 종로에, 그 다음 주는 청담으로 가보기로 했다.

짬나는 시간에 종로의 수많은 가게들 중, 괜찮다는 몇 곳을 추렸다.

 

그리고 동선을 짜기 위해 블로그도 살펴보고 하는 중에,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는 마음이 생겼다...

종로 귀금속거리 지도
종로 귀금속거리

종로 귀금속 거리

여러가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날씨가 너무 추웠다.. 영하 10도에 바람이 센 날씨...(봐놨던 가게들이 서로 멀리 있어서, 꽤 걸어야 함..)

 

-종로는 대표 디자인이 없고, 각종 카피가 난무...

 

-불투명한 가격 정책,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현장 휘둘림 스트레스...(당장 지금 계약하면 할인 해주겠다는 등..)

 

-가성비 이므로 당연하겠지만, 서글픈 가게 분위기...

 

-청담의 경우, 대표 디자인이 있고, 정찰제이고, 고급스러운 가게 분위기라고 했으나, 혹자는 결국 청담 제품은 종로와 같은 공장에서 떼온다.. 백화점과 큰 가격 차이 없다.. 등등의 이야기가 있어 청담의 메리트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위 네가지를 생각 했을 때,

구매도 하기 전에 받게 될 스트레스가 눈에 보였다..

 

이런 과정들을 추억으로 간직할 커플이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스트레스였고, 따라서 종로행은 접어두기로 했다!

구매 과정부터, 구매 후에도 '반지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 마음은,

 

'종로에 갔더라면, 추웠던 그 날의 생각이 조금은 처량하게 기억날 것 같았다.

사랑하는 이가 반지를 바라 볼 때,

그런 생각이 들게 하고싶지는 않았다.'

 

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우리는 현대백화점 타사키 매장으로 향했고,

다시 만난 피아노링은 지금 껏 본 결혼반지 중 가장 예뻐보였다.

 

뿐만 아니라, 타사키 피아노링으로 해야만 하는 이유들이 더 있었다!

 

타사키 피아노링 견적서 내용
 
타사키 피아노링 커플 착용사진

 

# 백화점 타사키 피아노링 견적

# 일단 예쁘죠??

 

1) 백화점 브랜드 치고 착한(?) 가격

-가격은 위 사진 참조

 

2) 너무 튀지도 않고, 밋밋하지 않고 심플하지만 마성의 매력이 있는 디자인

-둘 다 너무 쨍하면 촌스러워 질 것이라고 생각함

 

3) 리사이징 가능!

-안되는 반지들이 많다고 한다. 나중에 강제로 못끼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4) 2022년 3월 부터는 타사키 가격인상 예정!!

-제품별로 다르지만, 5%~13% 인상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5) 2022년 2월 말, 웨딩페어!

-타사키는 진주로 유명한데, 300만원 이상 결제 시 진주 귀고리 2ea 제공!!

 

 

위와 같은 알찬 이유들로 우리는 타사키 피아노링 사쿠라골드로 결정했다!

2월 말 웨딩 페어 때 방문해서,

정확한 사이즈 결정하고,

할인과 혜택을 따져 결제만 하면 된다!

반지가 도착하면,

남자 입장에서 결혼반지를 착용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다시 쓰면 좋을 것 같다.

앞 서 살짝 언급 한 것 처럼,

종로 이야기가 나오면서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비용적으로, 가치관 측에서 서로 터 놓고,

더 깊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단순히 반지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혹은 개인이 어떠한 생각의 변화가 생기는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지 관심있게 기록하고자 이 글을 남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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