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의 의미? (feat. 이솝 휠 오 드 퍼퓸)

사랑하는 연인과의 기념일을 맞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어땠는 지, 어떠한 마음 자세로 서로를 바라보는 지 이야기 나누었다.

 

막연히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사람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컸다.

기념일 저녁 간식

항상 모든 것에 자신감이 넘쳤던 20대를 지나오면서,

이상하게 점점 두려움이 앞설 때가 있다.

 

'잘 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고,

굉장히 멀리 있는 느낌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과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하지만 단단한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을 고민하고,

더 건강하고 옳은 것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기분을 느낀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낯설지만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항상 이 다음이 더 기대되고, 흥미진진하다.

 

이솝 휠 오 드 퍼퓸 향수

뜻깊은 날을 맞아 나는 이솝 휠 향수를 선물로 받았는데,

평소 묵직하고 우디한 향기를 좋아하던 내게는 너무나 기쁜 선물이었다!

 

이솝 제품은 처음 사용해 보는데,

이솝 테싯과 휠 제품은 원체 유명해서 알고있던 향수였다.

흔히들 우디한 향기를 이야기 할 때면,

여러 브랜드를 통틀어서 꼭 언급되는 이솝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휠은 테싯보다 더 묵직하고,

우디하면서 절간 냄새가 난다고들 한다.

 

직접 맡아보면, 

 

-첫 향은 묵직한 숲 향기가 무겁게 감싼다. 마음이 편안해 지는 향. 

-미들 노트는, 무겁던 향이 살짝 풀리면서, 고즈넉한 절간의 향기가 퍼진다.

 

이 미들 노트의 향이 오래 지속되고,

발향이 매우 좋아 슬쩍슬쩍 향이 올라올 때면 온화한 마음 자세를 가질 수 있을것만 같다.

향기 덕분에 차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세련된 무드를 풍길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씻고, 잠들기 전 살짝 뿌려준다면,

뒤척이는 내내 편안한 향을 느끼며 잘 수 있을것 같다.

 

많이 신경써준 마음에 감사해지는 밤, 많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