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계 실력자가 자그마한 초밥집을 차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내공과 따뜻한 철학이 담겨있는 초밥집, 감성초밥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맛 ★★★★★
-두툼하고 신선한 재료, 직접 하나하나 손질해서 상에 올리는 사장님의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옵니다. 아주 맛있어요.
가성비 ★★★★★
-이 가격대에 이렇게 질 좋은 스시를 먹는 것은 너무 큰 행운입니다. 평소 스시를 엄청 좋아하는데도 불구, 너무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 ★★★★★
-피곤한 일상을 달래주는 고요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친구끼리, 연인끼리와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먹기 좋은 분위기 입니다.
손님응대 ★★★★★
-엄청 친절하고 능숙한 손님 응대에, 정말 대우받는 느낌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모든 메뉴를 직접 설명해주실 만큼, 자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주차 ★★☆☆☆
-한적한 주거단지에 위치한 곳이라, 주차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근처 골목에 어렵지 않게 주차하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요.
*인상 깊었던 점
-모든 식재료가 최상의 신선함을 갖고있습니다. 두툼하게 썰어주시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구요.
-모든 음식은 당일 만드시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직접 설명해주세요. 설명을 듣고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직접 방문해서 먹으면, 앵콜 초밥 1점(손님이 원하는 것으로 내어주십니다.), 미니우동을 서비스로 내어주십니다.
(미니 우동도 직접 육수를 끓이시는데, 단일 메뉴로 손색없을 정도의 퀄리티 입니다..시원칼칼 그자체)
-식당 내부는 5개의 다찌석으로 되어있으며, 고요하고 어둑한 분위기에 뭔가 위로받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총 14개의 초밥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식사 속도에 맞게 5/5/4로 총 3번에 나눠서 초밥을 내어 주셔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마치 스시 코스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둑한 다찌석에서, 내어주시는 맛있는 초밥을 먹고있으니, 뭔가 위로받는 기분을 느꼈어요.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사장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굉장히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한 식당에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인상깊었어요.
2022년 3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로 인해, 노르웨이 연어의 수입 경로에 지장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연어값이 두배로 올라버렸고, 그런 이유로 연어초밥은 현재 주문이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이정도 연어 값이면 기본 달초밥/별초밥에 있는 연어 구성을 내어 주시기조차 어려우실텐데,
꼭 연어를 맛보게 해주시고싶어 아직까지도 내어주시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달초밥을 주문했어요!
사진에 잘 나타나지 않아서 안타까운 점 : 스시가 정말 두껍고 커요..
사장님의 초밥 철학은, 회는 두껍게 밥은 적게. 라고 합니다. 두툼하게 씹히는 회 식감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와사비도 직접 만드시는데, 과하게 맵지않고 딱 제가 좋아하는 생와사비 스타일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이 가격대에 이정도 초밥이라면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스시만 총 3번의 접시로 나눠서 내어주시기 때문에, 굉장히 고급 일식집에 온듯한 분위기가 납니다.)
사장님 께서는 메뉴를 하나하나 직접 설명해주셨는데,
특히, 호불호 갈리는 타코와사비(맨오른쪽)의 경우 매일매일 새로만들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지않고 입맛에 잘 맞을 거라고 설명해주셨어요.
먹어봤더니 웬걸, 비린내가 1도 안나고, 달콤새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너무 예술이었습니다.
이게 진짜 타코와사비의 맛이었군요..
제가 알던 타코와사비의 맛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감성초밥의 앵콜 1위 메뉴, 바로 장새우 였습니다.
두툼하니 부드럽게 씹히는 장새우, 정말로 왜 앵콜 1위인지 알 수 있는 맛이었어요..
세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계란말이도 당연히 직접 만드시는데, 다른 집과는 달리 단맛을 조금 줄여서, 짱 부드럽고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김초밥에는 익힌 참치+생참치 1점씩 넣어서 만들어 주셨는데, 김비린내 없이 깔끔하고 정갈하니 맛있었어요.
그리고 장어... 제가 앵콜로 장어를 부탁드릴까 엄청 고민했었던 장어입니다.
한입 먹어보면, 엄청 질좋은 장어를 쓰시는 게 느껴졌어요.
굉장히 쫀득쫀득하고, 달콤한 소스에 익힌 장어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세번째 접시를 다 먹을 때 쯤, 앵콜 스시를 골라 달라고 하셨습니다 ㅜㅜ
이 가격에 이렇게 까지 해주셔도 되나 싶었습니다...
저는 가장 처음 먹었던 흰살생선(광어)를 골랐더니, 심지어 지느러미 부위로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광어 지느러미가 식감이 질기다고 느껴져서 선호하는 부위는 아니었는데,
사진처럼 칼집을 내어주셔서 전혀 질기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알던 초밥 편견을 깨 주실만큼, 스시에 정통한 사장님이라고 생각 됐네요.
두툼하게 썰린 지느러미는 말할 필요도 없는 맛이죠.
진짜 마지막으로, 직접 방문해주신 손님들께만 내어주신다는 서비스 미니우동.
직접 끓인 칼칼하고 시원한 육수로 만든 우동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식사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단일 메뉴로 두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기존에는 메뉴로 있었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이 맛을 먹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우동 주문이 많이 없어서 메뉴에서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꼭 우동 맛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이렇게 미니우동으로 주고 계신다고 합니다.
정말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런 분위기와 응대에, 식사를 하면서 너무 고요하고 위로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의 철학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감성초밥.
맛 뿐아니라, 너무너무 포근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감성초밥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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